코로나 확진자가 7천명이 넘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배드민턴 대회를 그대로 진행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 

수뇌부에선 협회 내 회원들의 반대 의견은 안중에도 없다. 무조건 강행한다. 무조건. 심지어 밴드에도 대회 개최에 대하여 딴지 걸지 말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배드민턴대회가 무슨 대통령 선거인가? 왜 꼭 지금 이 시점에 강행해야만 하는가? 이에 대해 합리적인 이유를 들고 회원들을 설득한 적이 있기나 한가? 그냥 무조건 대회를 해야 한단다. 무조건. 

하나만 묻자. 방역에 자신이 있는가? 모든 부분을 사방팔방 철저히 준비해 대비할 자신이 있는가? 아닐텐데.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다. 만약에 확진자가 나오면 누가 책임지나? 협회장? 체육회장? 시장?

이건 일종의 광기다. 어떤 이해관계때문에 이렇게 무리하시는지 모르겠는데.. 이렇게 많은 이들의 원망을 사면서까지 대회를 강행하는 것은 공익에 반하는 처사이며, 근시안적인 어리석은 행보이다. 협회에서는 지금 당장만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 문제에 대처해야 할 것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 있을 때 현명한 결정을 내리시길 바라며.. 후회하지 않기를 기원한다. 인생은 길다. 그까짓 대회 내년에 해도 늦지 않다.